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 홀 퍼트를 앞두고 그린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 홀 퍼트를 앞두고 그린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가 10년 만에 다시 연장 끝에 우승자를 가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됐다.

선두였던 J.J 스펀(미국)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이븐파한 스펀과 선두 경쟁을 이어온 매킬로이는 결국 동타로 정규 4라운드 72홀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비 등의 악천후로 약 4시간 정도 중단됐다가 재개된 탓에 해가 져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450만 달러(약 65억 3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다투는 둘의 연장전은 예비일인 하루 뒤로 연기됐다. 준우승 상금은 272만5000달러(39억5300만 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대회장인 TPC 소그래스를 상징하는 높은 난도의 16번(파5)과 17번(파3), 18번 홀(파4)을 모두 경기해 그 결과의 합산으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1974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1홀짜리 연장전을 치르다가 2014년부터 3홀 합산 방식으로 변경됐다. 대회 통산 5번의 연장이 열렸고, 가장 최근의 연장 우승자는 2015년의 리키 파울러(미국)다. 3홀 합산 성적이 동점일 경우는 기존의 서든데스 방식으로 전환한다. 17번-18번-16번-17번-18번홀 순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J.J. 스펀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 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J.J. 스펀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 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매킬로이는 1번 홀(파4)에서 버디,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차례로 잡으며 매섭게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펀과 버드 컬리,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까지 챔피언 조가 나란히 타수를 잃으며 매킬로이의 역전 우승을 돕는 듯 했다. 하지만 4시간의 중단이 매킬로이의 상승세를 가로 막았다. 매킬로이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4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남은 홀은 모두 파로 마쳤다. 반면 스펀은 14번과 16번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고 우승할 기회를 다시 잡았다. 스펀은 18번 홀에서 약 9.3m의 버디 퍼트를 시도해 10㎝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를 남겨 짜릿한 재역전 우승이 불발됐다.

이 대회 51년 역사상 최초 3연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84타 공동 20위로 마쳤다. 지난해 PGA투어에서만 우승 7회, 준우승 2회 등 놀라운 성적을 거뒀던 셰플러지만 지난해 연말 오른손 손바닥을 유리에 찔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이번 주까지 5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중·하위권이다. 김시우가 막판 8번 홀(파3) 버디에 이어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뒷심을 선보이며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3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두 번째 톱10에 도전했던 김주형은 4타 잃고 공동 42위(이븐파 288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안병훈과 임성재는 각각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 공동 61위(6오버파 294타)로 마쳤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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