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공석이 결정적 계기
與 “韓탄핵 기각…장관 임명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 일정을 조율하다가 최종 취소한 것과 관련, 국방부 장관의 공석 상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외교·안보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만큼 국방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태평양을 찾아 괌,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 주요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이달 하순쯤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방문도 적극 검토했지만, 한국 국방부 장관이 공석이어서 ‘카운터파트’가 없는 점을 고려해 방문을 결국 취소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김용현 전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로 사퇴한 이후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차관)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 한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정치 개입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 측은 헤그세스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미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하는 등의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은 예정대로 방문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3월 말 태평양전쟁 당시 양국 간 최대 격전지였던 이오지마(硫黃島·일명 유황도)에서 열리는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 방한 무산을 거론하며 국방부 장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급한 불부터 끄는 방법은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하루빨리 기각시키는 것이고,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방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與 “韓탄핵 기각…장관 임명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 일정을 조율하다가 최종 취소한 것과 관련, 국방부 장관의 공석 상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외교·안보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만큼 국방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태평양을 찾아 괌,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 주요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이달 하순쯤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방문도 적극 검토했지만, 한국 국방부 장관이 공석이어서 ‘카운터파트’가 없는 점을 고려해 방문을 결국 취소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김용현 전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로 사퇴한 이후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차관)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 한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정치 개입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 측은 헤그세스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미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하는 등의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은 예정대로 방문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3월 말 태평양전쟁 당시 양국 간 최대 격전지였던 이오지마(硫黃島·일명 유황도)에서 열리는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 방한 무산을 거론하며 국방부 장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급한 불부터 끄는 방법은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하루빨리 기각시키는 것이고,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방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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