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피해 예상권 775만명
그 중 448만이 트럼프 투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상대국 보복 관세의 영향을 받는 미국인이 775만 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인 448만 명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관세 후폭풍이 친(親)트럼프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미치는 것으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지속 여부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약 775만 명이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보복성으로 부과한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보복 관세 표적이 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를 산정한 것으로, 이 중 58%인 448만 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지역 주민으로 분류됐다. NYT는 해당 지역 사람들 일부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적이 된 지역은 미국 중서부 위쪽, 남부와 동남부 등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강한 낙후된 시골과 공업지역 등이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전체 일자리의 9.5%가 관세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 일자리의 77%를 트럼프 지지층이 차지하고 있다. 인디애나(8.5%), 아이오와(8.4%), 아칸소(8.2%), 앨라배마(8.1%) 등도 관세 영향을 받는 일자리가 많은 편인데 이들 일자리의 70% 이상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분포해 있다. NYT는 유독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지역의 타격이 큰 이유는 상대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아플 만한 지역을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미 NBC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하트리서치와 퍼블릭오피니언스트레티지스에 의뢰해 지난 7∼11일 미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긴 54%로 집계됐다.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좋다’(1%) 또는 ‘좋다’(17%)라고 답한 응답은 총 18%에 그쳤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그 중 448만이 트럼프 투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상대국 보복 관세의 영향을 받는 미국인이 775만 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인 448만 명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관세 후폭풍이 친(親)트럼프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미치는 것으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지속 여부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약 775만 명이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보복성으로 부과한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보복 관세 표적이 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를 산정한 것으로, 이 중 58%인 448만 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지역 주민으로 분류됐다. NYT는 해당 지역 사람들 일부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적이 된 지역은 미국 중서부 위쪽, 남부와 동남부 등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강한 낙후된 시골과 공업지역 등이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전체 일자리의 9.5%가 관세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 일자리의 77%를 트럼프 지지층이 차지하고 있다. 인디애나(8.5%), 아이오와(8.4%), 아칸소(8.2%), 앨라배마(8.1%) 등도 관세 영향을 받는 일자리가 많은 편인데 이들 일자리의 70% 이상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분포해 있다. NYT는 유독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지역의 타격이 큰 이유는 상대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아플 만한 지역을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미 NBC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하트리서치와 퍼블릭오피니언스트레티지스에 의뢰해 지난 7∼11일 미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긴 54%로 집계됐다.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좋다’(1%) 또는 ‘좋다’(17%)라고 답한 응답은 총 18%에 그쳤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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