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제 밖 사모펀드
MBK·한앤컴퍼니·IMM 포함
금융당국 차원 대응 수위 높여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대형 사모펀드 점검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특정 회사나 주제에 대한 ‘테마 검사’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최근 MBK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사모펀드 업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운용자산 규모 상위 30개 대형 사모펀드에 조직도와 연락처, 펀드 관련 내역 등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MBK·한앤컴퍼니·IMM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VIG파트너스 등 대형사들이 모두 제출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대한 내부 통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금감원은 사모펀드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감독 기조를 유지해왔다. 사모펀드가 출자자(LP)와 사적 계약을 맺고 있는 데다, 전문 투자자인 LP의 엄격한 견제를 받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세청이 MBK, KCGI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는 등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금융 감독 당국 차원에서도 대응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금감원은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채권을 유통한 증권사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홈플러스 이름만 믿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경우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관리는커녕 단기채권 발행을 늘려 관련 의혹을 키우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지난해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발행액은 1조3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47억 원) 대비 30.3%나 증가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김병주 MBK 회장은 16일 사재를 출연해 홈플러스에 물품을 대는 소상공인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김 회장은 또 18일 국회 정무위에 예정된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 질의 관련 증인 출석 요구에도 출국 등 개인 일정을 들어 불응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이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김 회장이) 국민 앞에 진정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듯 출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신병남·김호준 기자
MBK·한앤컴퍼니·IMM 포함
금융당국 차원 대응 수위 높여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대형 사모펀드 점검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특정 회사나 주제에 대한 ‘테마 검사’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최근 MBK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사모펀드 업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운용자산 규모 상위 30개 대형 사모펀드에 조직도와 연락처, 펀드 관련 내역 등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MBK·한앤컴퍼니·IMM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VIG파트너스 등 대형사들이 모두 제출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대한 내부 통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금감원은 사모펀드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감독 기조를 유지해왔다. 사모펀드가 출자자(LP)와 사적 계약을 맺고 있는 데다, 전문 투자자인 LP의 엄격한 견제를 받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세청이 MBK, KCGI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는 등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금융 감독 당국 차원에서도 대응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금감원은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채권을 유통한 증권사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홈플러스 이름만 믿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경우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관리는커녕 단기채권 발행을 늘려 관련 의혹을 키우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지난해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발행액은 1조3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47억 원) 대비 30.3%나 증가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김병주 MBK 회장은 16일 사재를 출연해 홈플러스에 물품을 대는 소상공인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김 회장은 또 18일 국회 정무위에 예정된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 질의 관련 증인 출석 요구에도 출국 등 개인 일정을 들어 불응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이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김 회장이) 국민 앞에 진정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듯 출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신병남·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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