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사진)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톱10에 진입했다.
16일(현지시간)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루비’는 22일 자 ‘빌보드 200’에서 7위로 데뷔했다. 제니가 솔로로 이 차트에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니는 지난 1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루비’ 발매 기념 콘서트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The Ruby Experience)에서 9000여 명의 팬들 앞에서 이 앨범에 수록된 15곡을 선보였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곡은 ‘만트라’(Mantra)와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 서울에 대한 애정을 담은 곡 ‘서울 시티’(Seoul City)의 뮤직비디오도 이날 최초 공개됐다. 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가던 제니는 11곡을 부르고 나서야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제니는 “많은 분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감격해 울음을 터뜨렸다. 마지막 앙코르 곡 ‘트윈’(twin)을 부르기 전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이날 콘서트는 70분 남짓으로 다른 콘서트에 비해 러닝타임이 짧았다. 앨범 하나로만 꾸민 쇼케이스성 공연을 고려해도 촘촘하지 않은 구성이었다. 그마저도 그룹 뉴진스, 위너 이승훈 등 동료 연예인들이 입장하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고, 예정된 오후 6시보다 10분 늦게 시작했다. 팬들과 소통 시간도 콘서트가 끝나갈 때쯤 5분 정도에 불과했다. 돌출 무대도,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었다. 티켓 최고가가 22만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족하게 느껴졌다. 팬들 역시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한 팬은 “오랜만의 한국 공연이면 조금 더 길게 보여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공연 시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