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는 법정관리 신청 때부터 석연치 않았다. 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강등 발표 후 5일 만인 지난 4일 새벽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것부터 이례적이었다. 1차 부도 등 긴급 상황도 아닌데 ‘선제 조치’라며, 준비에만 통상 두 달 가까이 걸리는 절차를 예고 없이 전격 개시했다. 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금 결제를 고대하던 소상공인과 입점 업체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MBK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는 경영 실패와 법정관리 신청을 둘러싼 책임론 등 후폭풍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하다. 사재 출연도 여론 진화용(用) 성격이 강해 보인다. 소상공인 결제 대금 조기 지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할 뿐, 규모·시기는 물론 지원 대상도 정해지지 않았다. 납품·입점 업체에선 매출 전체를 일단 홈플러스가 갖는 방식에서, 개별 업체에 먼저 준 뒤 수수료·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바꾸라며 반발한다. 여기에는 매출 증가에도, 점포를 판 뒤 재임차하는 방식 등으로 인수 자금의 대부분인 부채를 갚는 데 열중해왔던 경영 행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특히 MBK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발행했던 단기 채권도 문제다. 기업어음, 카드대금에 기초한 유동화증권 등이 5949억 원(지난 3일 기준)이고, 개인에 판 채권만 2075억 원에 달한다. 원금 손실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불완전판매, 심지어 사기성 발행 의혹까지 나온다. 금융 당국은 신속히 조사해 사실을 규명하고, 필요하면 사법 당국도 나서야 한다. 특히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든 MBK의 속뜻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 가치를 높인 뒤 매각해 이익을 내는 사모펀드 특성상 규제 완화 등을 악용할 수 있는 만큼, 폐해를 방지할 대책도 시급하다.
MBK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는 경영 실패와 법정관리 신청을 둘러싼 책임론 등 후폭풍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하다. 사재 출연도 여론 진화용(用) 성격이 강해 보인다. 소상공인 결제 대금 조기 지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할 뿐, 규모·시기는 물론 지원 대상도 정해지지 않았다. 납품·입점 업체에선 매출 전체를 일단 홈플러스가 갖는 방식에서, 개별 업체에 먼저 준 뒤 수수료·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바꾸라며 반발한다. 여기에는 매출 증가에도, 점포를 판 뒤 재임차하는 방식 등으로 인수 자금의 대부분인 부채를 갚는 데 열중해왔던 경영 행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특히 MBK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발행했던 단기 채권도 문제다. 기업어음, 카드대금에 기초한 유동화증권 등이 5949억 원(지난 3일 기준)이고, 개인에 판 채권만 2075억 원에 달한다. 원금 손실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불완전판매, 심지어 사기성 발행 의혹까지 나온다. 금융 당국은 신속히 조사해 사실을 규명하고, 필요하면 사법 당국도 나서야 한다. 특히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든 MBK의 속뜻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 가치를 높인 뒤 매각해 이익을 내는 사모펀드 특성상 규제 완화 등을 악용할 수 있는 만큼, 폐해를 방지할 대책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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