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컬인사이드 - ‘메가포트 인프라’ 속도
자동화·지능화‘스마트 항만’
7월 착공·2045년 완공 예정
698만㎡ 배후단지 조성 나서
가덕도신공항 개항땐 시너지
道, 대학과 연계 인재 양성도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경남도가 부산신항의 확장판인 ‘진해신항’ 건설과 광활한 배후부지를 토대로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9년 개항하는 가덕도신공항과 연계 철도망까지 건설되면 명실상부한 동북아 메가포트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진해신항 일대는 경남 경제를 견인하는 물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동북아 글로벌 물류허브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구축을 위해 진해신항 건설, 배후단지 확충, 연계 철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신항은 2023년 기준 세계 2위 환적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진해신항은 부산신항의 경남 쪽 확장 컨테이너항이다. 환적 물동량은 선박이 항만에 하역한 후 내륙으로 들어오지 않고 다시 다른 선박에 선적해 외국으로 출항하는 물동량이다. 기업들은 컨테이너에서 하역한 물품을 재가공하거나 재포장 등을 통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한다. 이들 물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컨테이너 부두와 물품 가공을 위한 배후부지가 필수인데 부산 쪽으로 확장은 한계가 있어 향후 신항과 연접한 창원 진해구와 김해 등 경남지역의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

도는 진해신항 착공에 맞춰 698만㎡ 규모의 항만 배후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축구장(7140㎡) 987개 크기 면적으로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돼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통한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졌다. 도는 진해신항 반경 10㎞ 이내 해당 3개 지구 GB를 풀어 물류·제조·연구 등 산업시설과 도로·주차장 등 기반 시설, 항만근로자·입주업체 주거 등 근린생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진해신항 건설과 함께 24시간 운영을 통해 여객과 화물이 들어오는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도는 국토부, 해양수산부 등과 가덕도신공항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과 거버넌스를 구성해 신공항 연계 교통망(철도·도로 등) 구축, 어업피해보상 약정체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속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도는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의 효율적인 역할수행을 위해 연계 철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보고 국토부에 공항 이용객의 신공항 접근 편의성 향상을 위한 철도시설 확충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제5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을 요청한 관련 철도망은 신공항으로 집중된 교통량 분산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 철도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창원형 트라이포트 급행철도(CTX)-진해선(창원중앙∼신공항) △CTX-창원선(창녕 대합산단∼창원중앙) 등 4건이다.
도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첨단 스마트 하역 장비 등을 운용할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청년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어 도내 대학과 연계한 스마트 물류 특성화 대학 지원사업, 스마트 항만 물류 장비교육 등을 통해 진해신항 항만에 필요한 맞춤형 고급 인력을 양성해 지역인재들이 경남에 정착,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세계 최대 규모 항만 인프라를 갖춘 진해신항이 착공되고 항만 배후부지 확보, 가덕도신공항과 연계된 철도망이 구축되면 경남의 산업과 경제는 새로운 변화와 물류혁신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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