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월드컵 亞3차예선 오만戰
민규, K리그 5경기 5골 맹활약
“기회 적겠지만 에너지 쏟을 것”
축구대표팀 최연장자 주민규(35·대전 하나시티즌·사진)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축포’를 쏠 준비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올해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치른다.
한국(4승 2무·14점)은 무패 행진으로 B조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이라크(3승 2무 1패·11점)와 승점 3 차이다. 3위 요르단(2승 3무 1패·9점)과 간격은 꽤 벌어졌다.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면 최소 조 2위를 확보, 통산 12번째이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등 5개국만 달성한 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0위 오만을 3차예선 2차전에서 3-1, 64위 요르단을 3차전에서 2-0으로 제압했다. 게다가 이번 대결은 한국의 안방에서 열리기에 오만과 요르단의 수비적인 운영이 예상된다. 따라서 상대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 2연전의 전술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 그중에서도 중동의 수비적인 운영에 익숙한 베테랑 공격수에게 기대가 된다. 주민규는 특히 지난해 9월 오만과 2차전에서 1득점을 올린 바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활약이 눈부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HD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옮긴 주민규는 개막 후 5경기에서 5골과 1어시스트를 작성, 득점 1위와 공격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은 지난 시즌 8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 영입한 주민규 덕분에 5경기에서 4승 1패를 유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민규는 “어떻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만 하고 대표팀에 들어왔다”면서 “상대 팀들이 내려앉아 경기할 것 같다. 밀집 수비를 뚫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의 경험을 봤을 때 인내하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기회가 적겠지만 해결할 수 있을 때 에너지를 쏟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월드컵은 모든 선수의 꿈”이라며 “다만 지금 당장 코앞에 있는 경기부터 해결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 본선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일단 이번 2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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