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제공
송파구청 제공
서울 송파구가 잠실유수지에 파크골프장과 육상트랙을 조성하고 지난 17일 개장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시설은 잠실유수지 체육시설 일대에 들어섰다. 오랫동안 빈터로 남겨져 사용하지 않던 부지로, 송파구는 주민들이 원했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2023년 부지 검토부터 설계, 완공까지 주민 의견을 지속 반영해왔다. 그 동안 송파구 주민들은 파크골프를 즐기려면 경기 양평군, 강원 화천군 등으로 원정을 떠나야 했다.

파크골프장은 1만㎡ 부지 가운데 9홀, 33타, 총 526m 규모로 조성됐다. 인조 잔디를 사용해 담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유지 관리가 쉽고,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다른 파크골프장과는 달리 다양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꾸민 점이 눈에 띈다. 실제 이용자가 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다. 우선, 9홀 모두 코스 길이와 모양을 다르게 했다. 최단 코스는 40m이고, 최장 코스는 115m이다. 홀 모양이 휘어진 형태로 난이도 중상 이상인 도그렉 코스도 갖췄다. 또, 그린 하나당 홀컵 2개를 구성해 9홀이어도 18홀 효과를 볼 수 있다. 5타석 퍼팅 연습장과 휴게 공간 등도 갖췄다.

러닝 열풍을 고려해 육상트랙도 함께 조성됐다. 트랙은 파크골프장 외측둘레에 2300㎡ 규모로 400m 레인 4개와 100m 직선주로를 갖췄다. 인터벌, 조깅, 마라톤 준비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충격 완화에 좋은 탄성포장재를 사용해 부상 위험이 적고,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파크골프장과 육상트랙 모두 송파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파크골프장은 내달 1일부터 이용 가능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신청 후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1시간에 2000원(65세 이상 1000원)이다. 육상트랙은 예약 없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육상트랙은 이미 달리기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추천 코스가 되고 있다. SNS, 블로그 등으로 트랙 이용자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시설은 주민들의 귀한 목소리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섬김행정’의 모범 사례"라며 "이곳에서 젊은 층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생활체육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도록 관리와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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