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서 일제히 비판
“김병주회장 고발조치 검토”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단기금융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의 손실을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한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전체회의에 불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고발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을 지난 12일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13일에 중국 출장 계획을 잡고, 17∼19일 해외로 출장을 갔다”며 “국회를 대단히 경시하는 태도로 위원회 명의로 고발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BK파트너스는 토종 사모펀드란 점을 강조해놓고, 명백히 많은 피해자가 있는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책임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불출석도 모자라 앞으로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하겠다고 하는 등 오만방자한 태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김 회장이 출석할 때까지 정무위 전체회의를 열 필요가 있다. 그것도 부족하면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국내 대표적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법정 관리를 받게 되며 홈플러스 직원들과 협력업체·소비자·채권투자자·증권사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정우·김대영 기자
이정우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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