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상 거절” 이유 전투기 출격
일각 “정보수장 해임논란 무마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안 거부와 인질 억류 등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 1월 19일 양측이 휴전에 전격 합의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재개한 것으로, 중동 지역이 다시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의 명령을 받은 군이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번 공격 재개에 관련해 “하마스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다른 중재국들로부터 받은 휴전 협상안을 모두 거절했다”는 이유를 내놨다. 지난 1일 양측의 1단계 휴전이 종료된 이후 하마스는 종전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휴전 시작을, 이스라엘은 인질 추가 석방을 골자로 하는 1단계 휴전 연장을 고집하면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려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총리실은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역량 해체, 인질 구출 등 기존에 이스라엘이 내세우던 전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의 군사작전 재개가 지난주 수뇌부에서 승인됐다면서 가자지구 내 군사력을 증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을 일방적으로 깼다면서 인질들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미국 등 중재국들에 휴전을 깬 네타냐후 총리의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작전 재개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 해임 논란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 측근들의 카타르 자금 수수 스캔들을 수사하는 신베트의 수장을 해임하려는 것을 두고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해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일각 “정보수장 해임논란 무마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안 거부와 인질 억류 등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 1월 19일 양측이 휴전에 전격 합의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재개한 것으로, 중동 지역이 다시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의 명령을 받은 군이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번 공격 재개에 관련해 “하마스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다른 중재국들로부터 받은 휴전 협상안을 모두 거절했다”는 이유를 내놨다. 지난 1일 양측의 1단계 휴전이 종료된 이후 하마스는 종전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휴전 시작을, 이스라엘은 인질 추가 석방을 골자로 하는 1단계 휴전 연장을 고집하면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려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총리실은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역량 해체, 인질 구출 등 기존에 이스라엘이 내세우던 전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의 군사작전 재개가 지난주 수뇌부에서 승인됐다면서 가자지구 내 군사력을 증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을 일방적으로 깼다면서 인질들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미국 등 중재국들에 휴전을 깬 네타냐후 총리의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작전 재개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 해임 논란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 측근들의 카타르 자금 수수 스캔들을 수사하는 신베트의 수장을 해임하려는 것을 두고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해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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