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 GTC서 발표
“국내 첫 추론 AI 모델
중국 딥시크의 5% 규모로
최고 수준 추론 성능 보여”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추론 인공지능(AI) ‘엑사원 딥’(EXAONE Deep)을 오픈소스(개방형)로 공개했다. 해당 연구원은 파괴적인 가성비로 전 세계 AI 시장에 충격을 불러온 중국 딥시크의 5% 규모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 성능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 참가해 엑사원 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에 대해 글로벌 추론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첫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오픈AI와 구글, 중국의 딥시크와 알리바바 등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기업만이 자체 추론 AI를 개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32B’(320억 개 매개변수)와 함께 개발한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엑사원 딥-32B는 딥시크 R1(6710억 개 매개변수)의 5% 규모 매개변수만으로도 미국과 중국 모델들과의 비교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7.8B의 성능도 미국 오픈AI의 o1-mini의 성능을 상회했으며, 2.4B 또한 동급 모델과의 성능 비교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엑사원 딥-32B’는 한국어에 강점이 있는 엑사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94.5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또, 오픈소스 공개와 함께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에포크 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등재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경무 서울대 석좌교수 겸 AI전략최고위협의회 민간위원은 “우리나라의 AI 모델 개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소식”이라면서 “딥시크와 같은 AI 모델들에 비해 월등히 작은 사이즈로 동등 이상의 추론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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