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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한국 탁구가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8강 문턱에서 멈췄다. 신유빈과 안재현은 14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16강전에서 중국 선수에 막혀 다음을 기약했다.

탁구(卓球)는 영어로 ‘Table Tennis’라고 한다. 중국에서 탁구는 국기(國技)다. 195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롱궈퇀이 중국 최초로 세계챔피언에 오른 후 탁구 열풍이 불었다. 중국은 1970년대 ‘핑퐁외교’ 이후 붐이 더 일어 1980년대부턴 최강국의 지위를 누려오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International Table Tennis Federation)의 개인별 세계 순위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1~3위, 여자의 경우 1~3위는 물론 톱10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워낙 세계적인 강호가 많다 보니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국내 챔피언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총 42개의 금메달 중 37개를 가져갔다. 단 5개(한국 3개, 일본 1개, 스웨덴 1개)만 놓쳤다.

그런데 중국은 천하를 호령하지만 탁구 종주국은 아니다. 탁구는 18세기 후반 영국의 상류층이 개발한 운동이다. 집 안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목적으로 고안한 ‘간이 테니스’ 형태의 놀이에서 기원한다. 커다란 테이블 중앙에 네트처럼 그물을 두르고 탁구를 쳤다. 탁구채로는 책자, 담뱃갑 뚜껑 등이 동원됐으며, 공은 샴페인 코르크 마개나 고무로 만들었다.

영국의 탁구 동호인이었던 제임스 깁이 1875년 최초로 탁구 규정을 만들었다. 그는 1901년 미국 여행에서 셀룰로이드로 만들어진 공을 발견했는데 이 공이 탁구에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어 공이 내는 통통 소리를 듣고 ‘핑퐁’이라는 명칭을 상표 등록했다.

제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926년 런던에서 열렸다. 그해 오늘날의 국제탁구연맹이 탄생하게 된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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