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자이로스콥 방식(회전식) 방사선 수술 장비 ‘ZAP-X’를 도입한 이후 방사선 뇌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19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2023년 말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ZAP-X를 도입한 후 지난해 1월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100번째 환자는 뇌수막종과 뇌동맥류를 진단받고 추적관찰 중 뇌수막종 크기가 커져 병원을 찾은 82세 여성 환자였다. 이 병원 이상구·정인호 신경외과 교수팀은 뇌혈관질환센터 의료진과 다학제 진료 후 ZAP-X 방사선 수술을 결정했다. 환자는 방사선 수술을 위해 지난 10일 입원 후 11일 수술받은 당일 퇴원했다.
지난 1년간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 수술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100명은 전이성 뇌종양과 뇌수막종이 각각 48%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청신경초종 등 수술이 쉽지 않은 뇌종양과 동정맥기형과 같은 뇌혈관 질환 환자에게도 ZAP-X 방사선 수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은 피부나 머리뼈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술로 인한 정상 뇌 조직의 손상보다 직접적인 뇌 손상은 적은 편인 만큼 수술에 따르는 신경 손상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이 50만 원 내외로 경제적 부담도 적다.
이 교수는 “전이성·원발성 뇌종양 치료에 ZAP-X는 혁신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뇌종양에만 정확히 목표를 잡아 저선량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투여해, 정밀하고 높은 정확도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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