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탄핵 어려워…헌재에서 합의 안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헌재 구조가 좌파와 우파 4 대 4다. 좌파 4명은 이유를 불문하고 탄핵이고, 우파 4명 중에 2명이 넘어가야 탄핵이 된다"면서 "그 2명이 쉽게 넘어갈 수 있겠나. 쉽게 못 넘어갈 것이다. 대통령이 석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윤 대통령이)탄핵이 되기 어려울 것 같다. 헌재에서 합의가 아마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구치소에 계속 있었으면 탄핵이 됐을 것인데 대통령이 석방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정치권 개혁을 위해 어떤 정책을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오늘 대답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목적 관련 질의에 대해서는 "내가 어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홧김에 서방질한 것 같다’고 했다. 그 정도로만 답변하겠다"며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깐족거리니 대통령 입장에서 얼마나 속이 타겠나"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헌재의 장고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헌재에서도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왜 못 내리고 있을까"면서 "나라가 둘로 갈라졌기 때문이다. 탄핵 찬성, 탄핵 반대가 팽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나라가 조용할 것이냐. 탄핵이 기각되면 그 결론에 모두 승복하고 나라가 조용해질 것이냐. 둘 다 아니라고 본다"면서 "기각되면 좌파들이 광화문을 점령해 매일같이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면서 촛불사태가 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용돼 탄핵 대선을 하게 되면 정치적 내전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통상 대선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해야 되는데 이번 대선은 내전 상황에서 치르게 될 수도 있다. 나라가 참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좌파, 우파들이 마주 보면서 폭주기관차로 달려오다 극적으로 충돌한 사건이 비상계엄 사태, 탄핵소추 사태"라며 "이 사안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싸움이 끝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대국시대로 가려면 이 나라의 좌우 논쟁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야 한다"면서 "통합은 안 되더라도 좌우 공존 시대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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