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윤 대통령이 만일 탄핵될 경우 조기 대선 국면에서 우익 유튜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한 유 작가는 "이만큼 온 것도 럭키비키(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고방식을 뜻하는 유행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쿠데타가 실패했기 때문에 금방 범인을 색출하고 처벌할 거라 생각하지만, 내란의 공범 또는 잔당들이 윤석열이 임명한 모든 권력기관 책임자 가운데 다 퍼져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몇 명이라도 가세해서 (윤 대통령을) 203표로 탄핵했는데 그것도 기적 같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인용되고 60일 후에 대선을 하게 되는데, 윤석열이 대선 기간에 가만 안 있을 것이다. 좀 지나면 우익 유튜브에 출연할 것"이라며 "꼴보기 싫어 화가 나지만, 그것이 내란 잔당과 내란 옹호 당인 국민의힘에는 아주 치명적인 재앙"이라고 내다봤다.
유 작가는 "탄핵안이 기각되면 대한민국은 볼리비아가 된다. 비상계엄을 아무 때나 발동하고, 군을 아무 때나 동원할 수 있는 허가증을 주는 것과 다름없고, 이 상황을 헌법재판관들도 생각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1825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200년간 190번의 혁명운동과 쿠데타를 겪은 국가다.
이어 "우리는 성공한 친위 쿠데타도 이겨낸 국민"이라며 "불안은 우리 삶을 좀 먹는다. 비판의식을 갖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보더라도 분노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애초 법조계는 헌법재판소가 14일을 윤 대통령 사건 선고기일로 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역대 대통령 사건 중 최장기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헌재가 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다음 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다음 주 선고를 진행하게 되면 사건의 심리 기간은 100일을 넘기게 된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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