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李 부산 피습사건 발언에 경찰 고발
安, 최상목에 ‘몸 조심하라’ 발언부터 사과 요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과 관련 발언으로 자신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라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라며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먼저 AI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하여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며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냐"라고 반박했다.

앞서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자신이 아닌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석학과 AI(인공지능) 관련 대담을 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면서 이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했다"며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파이트·싸우자)’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다. 그 정도로 구차하다"라고 쓴 바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라며 경찰에 안 의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먼저, 이재명 대표는 최상목 대행에게 ‘몸 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면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그럴 권한이 없는 일반 국민들에게 최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전과 4범 범죄혐의자답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께 맞추겠다"라면서 "국민께 거짓말 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합시다.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정말 비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국민의힘에 AI를 비롯한 미래산업 현안을 놓고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IT기업가 출신인 안철수 의원 등이 토론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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