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뉴욕 3월 경매에서 한화 약 41억 원에 낙찰된 백자 대호. 크리스티 제공
크리스티 뉴욕 3월 경매에서 한화 약 41억 원에 낙찰된 백자 대호. 크리스티 제공


조선 시대 ‘달 항아리’가 약 41억 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뉴욕 한국·일본 미술품 경매에서 18세기 백자 대호가 283만3000달러(약 41억 원·수수료 포함)에 팔렸다고 20일 밝혔다. 추정가 36억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새 주인은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이른바 달 항아리로 불리는 조선 백자다. 생김새가 달덩이처럼 둥그렇고 원만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한국 미술의 영원한 아이콘으로 통한다. 특히, 이 작품은 높이와 폭이 45cm로 거의 같아 이상적 형태에 가깝고, 발색도 탁월해 소장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국내외 경매에 등장할 때마다 큰 관심을 모으는 달 항아리는 미술 시장의 블루칩이다. 지난 2023년 3월에 열린 경매에서는 456만달러(약 65억원)에 팔리며 달 항아리 세계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64억원에 낙찰된 백자 달항아리. 크리스티 제공
2023년 64억원에 낙찰된 백자 달항아리. 크리스티 제공


이번 한국·일본 미술품 경매에서 한국 작품은 28점이 팔렸고, 낙찰가 총액은 64억 원이라고 크리스티 코리아 측은 밝혔다. 백자 대호에 이어 한국 미술품 중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에 판매된 작품은 15∼16세기 제작된 걸로 추정되는 ‘백자 청화 매죽문소호’이다. 30만2400 달러 (약 4억4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밖에 고려(13세기) 시대 ‘청자 상감 모란문 소호’가 11만9700 달러 (약 1억7000만 원), 12세기 ‘청자 잉어형 인장’이 4만320 달러 (약 5800만 원)로, 낮은 추정가 대비 8∼10배 넘는 금액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박동미 기자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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