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작가. 하우저앤워스 제공
이불 작가. 하우저앤워스 제공


설치미술가 이불(61)이 한국 작가 최초로 하우저앤워스의 전속 작가가 됐다.

하우저앤워스는 최근 서울 기반 갤러리 BB&M과 협력해 이불 작가의 공동 전속 갤러리가 됐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대형 화랑으로 꼽히는 하우저앤워스는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해 현재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홍콩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마크 파요 하우저 앤드 워스 대표는 "이불 작가는 자타공인 당대 가장 뛰어난 한국의 예술가"라며 "엄격한 개념을 바탕으로 재료에 섬세하게 접근하고 이를 깊은 휴머니즘과 결합해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불 작가는 하우저앤워스와 함께 이달 말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에서 조각과 회화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이불 작가는 조각과 설치,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변화, 여성 문제 등을 폭넓게 다뤄왔다. 30대 초반이었던 19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썩어가는 물고기를 스팽글로 장식한 ‘장엄한 광채’(Majestic Splendor)를 전시해 주목받았고 이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 한국관 전시 등에 참여하며 한국 대표 현대미술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정면 외벽에 조각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올해 9월 리움미술관 전시가 예정돼 있다.

박동미 기자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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