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제공
송파구청 제공
지난해 5월부터 시설 노후, 안전사고 우려 등의 사유로 운영을 멈췄던 ‘신천어린이교통공원’(사진)이 1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 송파구는 폐쇄된 신천어린이교통공원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운영 이관을 요청해 공원 일체 운영을 이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송파구는 공원 일체를 이관받아 오는 6월부터 지역주민에게 공원을 개방할 계획이다.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은 1982년 근린공원으로 결정돼 1983년 12월 국내 첫 어린이교통공원으로 개원했다. 40여 년 간 서울경찰청 측에서 횡단보도, 육교, 지하도, 철길 건널목 건너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교통질서를 익힐 수 있는 교육장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시설의 노후로 구조물이 낙하하는 등 안전상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지난해 5월 23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어린이놀이터가 있던 공원이 폐쇄되자 지역주민들은 공원을 개방해달라는 민원을 송파구에 지속 제기했지만, 토지 소유는 송파구·관리운영 주체는 서울경찰청으로 40년 간 이원화된 세월만큼 의견차가 커 난항을 겪어왔다.

송파구는 지난달 초부터 지역의원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간담회 및 실무협의를 거쳐 이날 송파경찰서로부터 공원 운영 권한을 넘겨받았다. 이후 공원 개방을 위한 후속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송파구는 5월 말까지 전반적인 시설 점검과 위험 시설물 철거 등 긴급 정비 후 오는 6월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등 공원 일부를 주간에 한해 주민에게 임시 개방할 계획이다. 이후 외부재원을 확보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근린공원으로 본래의 기능을 되찾도록 새단장하고,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금싸라기 같은 도심 한가운데 40년 동안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고, 1년 간 폐쇄돼 있던 신천어린이공원을 하루 빨리 새단장해 온전히 구민의 품에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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