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프로야구 입장권 암표 판매상 3명 검찰 송치

229매 판매 6400만 원 부당이득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매크로(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한국시리즈 입장권 등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로 30대 A 씨 등 3명을 2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크로를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 210매, 유명 트로트 가수 콘서트 입장권 19매 등 총 229매를 판매해 64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암표 매매가 성행하자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범죄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A 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온라인 암표 광고를 상시 모니터링해 판매상을 추적하고, 현장 암표 판매를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주말 개막하는 프로야구 경기장에 사복경찰과 기동순찰대를 배치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기간에 티켓을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돈만 가로챈 혐의로 사기 피의자 5명(113건)과 암표상 1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