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 양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방독면과 화생방보호의를 착용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대량파괴무기(WMD) 의심시설에 진입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18일 경기 양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방독면과 화생방보호의를 착용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대량파괴무기(WMD) 의심시설에 진입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북한군 전력변화 시나리오에 반영…야외기동훈련 51건 시행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시행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가 20일 오전 종료됐다.

하지만 훈련을 앞두고 지난 6일 발생한 공군 KF-16 전투기 조종사의 어이없는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인한 경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로 민간인·군인 피해자 38명, 재산피해 166건이 발생, 초반 전군 실사격훈련이 잠정 중지되는 등 초반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연습 기간인 지난 17일엔 경기도 양주의 육군 항공대대에서 대북정찰용 무인기 헤론이 착륙 도중 방향을 급히 틀어 지상에 계류 중이던 다목적 헬기 수리온과 충돌해 모두 전소해 아쉬움을 더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작된 이번 연습에서 합참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 공동 통제단을 운영했고, 다수의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장병도 참여한 가운데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51건 시행됐다.



12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2025 자유의 방패/타이거(FS/TIGER)’  일환으로 실시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한미연합 WMD(대량파괴무기) 제거훈련’에서 25사단 장병들이 시설을 정찰 및 확보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12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2025 자유의 방패/타이거(FS/TIGER)’ 일환으로 실시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한미연합 WMD(대량파괴무기) 제거훈련’에서 25사단 장병들이 시설을 정찰 및 확보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한미는 북한·러시아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 분쟁 분석에서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연습을 실시했다.

지상·해상·공중 등 전통적 전장뿐 아니라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습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창설된 전략사령부, 올해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가 처음으로 FS에 참가했다.

최근 국제 분쟁에서 허위 정보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여러 유형의 허위 정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포할 수 있는 시각 정보에 대응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군과 민·관·경·소방이 참여하는 통합방위훈련은 FS 기간에 238건 시행됐다. 북한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미상 드론에 의한 원전·항만 등 국가 중요시설 테러, 다중이용시설 폭발·화재 등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제17보병사단은 2025년 자유의 방패/타이거(FS/TIGER)의 일환으로 지난 16일부터 인천 일대 및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거 19일 밝혔다.17사단은 전군 유일 사단급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을 실시하는 부대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양국군 장병 12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전투지휘훈련과 야외기동훈련(CWMD 및 공중기동)을 연계해 실시해 훈련의 실전성을 높였다. 사진은 CWMD-TF 장병들이 장애물을 개척하고 의심시설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제17보병사단은 2025년 자유의 방패/타이거(FS/TIGER)의 일환으로 지난 16일부터 인천 일대 및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거 19일 밝혔다.17사단은 전군 유일 사단급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을 실시하는 부대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양국군 장병 12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전투지휘훈련과 야외기동훈련(CWMD 및 공중기동)을 연계해 실시해 훈련의 실전성을 높였다. 사진은 CWMD-TF 장병들이 장애물을 개척하고 의심시설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김명수 합참의장은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은 이번 FS 기간 초반에 미사일을 쏘고 비난 성명을 냈다가 이후로는 침묵을 유지했다.

북한은 FS가 시작된 10일 오전 외무성 보도국 공보문을 발표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한점 너머에로 끌어올리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한 뒤 오후에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수 발을 발사하며 긴장을 키웠다.

그러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위험천만한 미한 합동군사연습’이라는 논평을 내보낸 뒤로는 FS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무력시위도 없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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