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공화·사진)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관할하는 미 글로벌미디어국(USAGM)을 대폭 축소키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관해 “김정은에게 희소식”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보수 매체인 내셔널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USAGM의 개혁은 필요하지만 이 기관을 해체하면 20세기 중반부터 중국 공산당, 김정은(북한), 크렘린(러시아), 아야톨라(이란) 등 다른 억압 정권에 의해 탄압 받아온,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USAGM을 없애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면서 “USAGM을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소프트파워라는 원래 목적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만약 진실이 전 세계에 방송되지 않는다면 적의 선전과 허위 정보가 그 공백을 메울 것이며 우리는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계 여성 최초로 3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한·미 외교 현안 등을 다루는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2022년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발의하는 등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