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개 구단 평균 득점 60.5
챔피언결정전도 50점대 득점
소극적인 전술에 팬들 실망
BNK가 창단 6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창단한 BNK는 20일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꺾어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1997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성사령탑으론 처음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5번 정상에 올랐고,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와 사령탑’ 우승이란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챔프전은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 탓에 흥미가 반감됐다. 1∼3차전에서 우리은행은 평균 50.0득점, BNK는 54.3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양 팀 평균 득점의 합은 104.3으로 역대 챔프전 사상 최소다. BNK는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50점대 득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어이없는 실책이 끊이지 않아 챔프전이 아닌 연습경기란 질타가 이어졌다.
올 시즌 내내 득점력은 저조했다. 6개 구단의 시즌 평균 득점은 60.5에 그쳐 단일리그 체제로 정착한 2007∼2008시즌 이후 최소였다.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70점대 득점 팀이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부재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020년 외국인선수 제도를 중단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없이 치른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3개 팀이 평균 70득점 이상을 올렸다.
리그 전체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진 건 수비에 치중했다는 걸 의미한다. 지지 않는 전술을 지향하다 보니 프로답지 않은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6개 구단 중 A 감독은 “5점을 얻고 6점을 내주면 진다”면서 “수비가 소극적인 전술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득점을 믿고 맡길 만한 선수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선수 자원이 부족하단 뜻이지만, 프로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는 질책은 피할 수 없다.
B 해설위원은 “기본기마저 의심스러운 선수, 경기가 벌어졌다”면서 “선수 자원 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부족한 가운데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게 지도자의 소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라면 팬들에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선사해야 하는데, 올 시즌은 그런 면에선 낙제점”이라면서 “안 지는 농구가 아니라, 지더라도 화끈하게 지는 농구를 팬들은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챔피언결정전도 50점대 득점
소극적인 전술에 팬들 실망
BNK가 창단 6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창단한 BNK는 20일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꺾어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1997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성사령탑으론 처음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5번 정상에 올랐고,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와 사령탑’ 우승이란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챔프전은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 탓에 흥미가 반감됐다. 1∼3차전에서 우리은행은 평균 50.0득점, BNK는 54.3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양 팀 평균 득점의 합은 104.3으로 역대 챔프전 사상 최소다. BNK는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50점대 득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어이없는 실책이 끊이지 않아 챔프전이 아닌 연습경기란 질타가 이어졌다.
올 시즌 내내 득점력은 저조했다. 6개 구단의 시즌 평균 득점은 60.5에 그쳐 단일리그 체제로 정착한 2007∼2008시즌 이후 최소였다.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70점대 득점 팀이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부재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020년 외국인선수 제도를 중단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없이 치른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3개 팀이 평균 70득점 이상을 올렸다.
리그 전체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진 건 수비에 치중했다는 걸 의미한다. 지지 않는 전술을 지향하다 보니 프로답지 않은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6개 구단 중 A 감독은 “5점을 얻고 6점을 내주면 진다”면서 “수비가 소극적인 전술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득점을 믿고 맡길 만한 선수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선수 자원이 부족하단 뜻이지만, 프로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는 질책은 피할 수 없다.
B 해설위원은 “기본기마저 의심스러운 선수, 경기가 벌어졌다”면서 “선수 자원 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부족한 가운데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게 지도자의 소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라면 팬들에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선사해야 하는데, 올 시즌은 그런 면에선 낙제점”이라면서 “안 지는 농구가 아니라, 지더라도 화끈하게 지는 농구를 팬들은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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