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상무주암에서 정진한 ‘은둔의 수행자’ 현기 스님이 20일 새벽 입적했다. 86세. 스님은 묘관음사에서 향곡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0년대 송광사, 칠불암, 극락암 등에서 수행했다. 한국 불교 간화선 수행의 권위자로 꼽히는 스님은 1970년대 말 지리산 상무주암에 올라간 후로는 40여 년을 두문불출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은거를 깨고 강화도 전등사에서 ‘벽암록’을 설법해 화제가 됐으며, 최근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 선지식이었다.

분향소는 구미 죽림사에 마련됐다. 오는 24일 오전 10시 통도사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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