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정말 힘이 되는 든든한 조카예요. 처음에는 연예계 활동을 만류했지만, 지금은 가영이가 곁에 있어서 너무 고맙지요"
현숙 가수는 21일 조카인 정가영 가수에 대해 애정을 표현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가영 가수는 ‘영원한 현역’ 현숙 고모와 함께 요즘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25일 TV조선 프로그램 ‘건강한 집’에 메인 게스트로 함께 출연한다.
"프로그램 주제가 치매예요. 제가 보건복지부 치매 홍보대사여서 무엇보다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지요. 치매였던 부모님을 보살폈던 경험도 있고요."
그는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7년간 돌보고 중풍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를 14년간 간호했다. 그런 사실이 알려지며 ‘효녀 가수’로 불리고 있다. 아픈 부모님을 모시는 게 당연한데 효녀라는 칭호를 듣는 게 그는 민망하다. 하지만 대중 예술인으로서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은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부모님 모시는 데도 여러 가지 지혜가 필요하지요. 힘들지만 내 부모니까 애정을 가지고 보면 또 그 안에서 감사함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그는 최근 조카와 함께 TV 교양·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여러 공연 무대에도 함께 섰다. "우리 가족 DNA가 있는 건지 조카가 이렇게 재능이 있는지를 몰랐어요. 트로트, 팝송, 뮤지컬 등 만능으로 노래도 잘하고 토크까지 잘해서 한번 출연하면 다시 찾는 그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공연을 갔을 때는 뮤지컬 영웅의 ‘당신을 기억합니다’ 등 여러 곡을 불렀는데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깜짝 놀랐지요."
그는 앞으로도 지방 공연과 방송 출연 등 두 사람이 함께하는 스케줄이 계속 있고, 7월에는 미국 LA 공연도 잡혀 있다고 했다. "신세대 조카가 가요뿐 아니라 트로트, 팝송, 뮤지컬, 탭댄스 등을 다 할 수 있어 같이 활동하니 정말 든든하고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만류했는데 가영이가 너무 열심히 잘해서 지금은 제가 힘껏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가영이도 글로벌 가수로 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정가영 가수는 올해 26세로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생이던 2023년 동아뮤지컬콩쿠르에서 우승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가요무대’에서 정식 데뷔했고, 조만간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가요 무대에서 ‘행복은 눈앞에’라는 노래를 같이 불렀어요. 제가 가사를 썼는데 가정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서로 사랑하고 포용하며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불렀지요."
현숙(앞줄 오른쪽) 가수는 조카 정가영(앞줄 왼쪽) 가수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K-뮤지션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현숙 가수는 데뷔 직후부터 MBC 10대 가수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다. 무엇보다 매년 신곡을 발표하며 현역 가수로서 후배들의 롤 모델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달에 신곡 ‘푹 빠졌나봐’도 나왔다며 한 소절을 신나게 불러줬다. ‘첫눈에 반한 당신 가슴이 뛴다/사랑이 별거라더냐/나도 한번 사랑해보자/푹 빠졌나 봐 푹 빠졌나 봐 푹 빠졌나 봐’ " 누구나 손뼉 치면서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예요. 쉽고 중독성이 있지요. 푹 빠졌나 봐 푹 빠졌나 봐 당신한테 푹 빠졌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