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번복’ 오세훈 일제 비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르면 다음 주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대선 출마가 유력한 여권 잠룡들 간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당내에선 초단기 경선을 통해 압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빅4’ 경쟁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2017년 3월 10일) 이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경선은 21일 만에 마무리됐다. 2017년 3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이후 5일 만에 3명을 컷오프했다. 이틀 뒤인 3월 20일 2명을 다시 컷오프해 홍준표·이인제·김관용·김진태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여권 내에선 전날 잠룡으로 불리는 후보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한 달 만에 번복한 것과 관련, 비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을 두고 경선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간 잠룡들의 메시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데 집중돼 있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우왕좌왕하는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삶을 불안하게 한다”며 “서울시는 국민들의 고통과 혼란이 더 커지지 않도록 제대로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대지에나 적용될 제도를 아파트 거래에도 적용하는 것은 위헌적 행정 조치가 아니냐”며 “토허제(토허구역)가 본질적 기능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훈수를 뒀다.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토허구역 관련 오 시장이 성급한 정책을 시행했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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