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순까진 순항… 무역수지 11억달러 흑자
미국 관세폭격 현실화되면 ‘가시밭길’ 예고
3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선박 호조세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하지만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동맹국을 가리지 않는 미국의 ‘관세폭격’이 현실화하면서 향후 수출 시장에는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정부는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 점검에 들어갔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4000만 달러로 8.2% 늘었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4.0일로 전년 동기(14.5일)보다 0.5일 적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은 올해 1월 설 연휴 등 영향으로 감소한 뒤 지난달 다시 증가(1.0%)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1.6%), 승용차(3.7%), 선박(80.3%)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석유제품(-24.6%), 자동차 부품(-5.9%)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5%), 유럽연합(EU·15.2%), 베트남(4.0%)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1∼20일 수입액은 344억 달러로 1.4%(5억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8%), 가스(14.2%), 반도체 장비(64.6%)가 증가했고 원유(-19.0%), 기계류(-5.3%)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박성택 1차관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박 차관은 회의에서 “2월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4월 2일 예정된 상호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