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벚꽃마라톤대회. 합천군청 제공
합천벚꽃마라톤대회. 합천군청 제공


4월초 연분홍빛 가득한 백리벚꽃길
봄 절정 이끄는 철쭉 뒤덥힌 황매산
작약 핀 핫들생태공원 봄 그림 완성
"여행객에 잊을 수 없는 순간 선사"



합천=박영수 기자



경남 합천의 봄꽃들이 화사한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올해도 합천 곳곳에는 4~5월 벚꽃, 철쭉, 작약이 차례로 피어 한 폭의 봄 그림을 완성할 전망이다.

합천군은 벚꽃이 뒤덮는 합천호 백리벚꽃길, 분홍빛으로 물드는 황매산 철쭉군락,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핫들생태공원의 작약까지 합천의 봄꽃 명소들이 여행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먼저 합천호를 따라 이어지는 백리벚꽃길은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40㎞에 달하는 벚꽃터널이 펼쳐져 걷기만 해도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군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30일 벚꽃마라톤대회를 개최해 ‘꽃비’를 맞으며 달리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황매산 철쭉. 합천군청 제공
황매산 철쭉. 합천군청 제공


철쭉이 물들이는 황매산에서 봄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다. 황매산은 소백산, 바래봉과 함께 국내 3대 철쭉 명산으로 꼽히는 곳으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산자락을 가득 메운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초에는 분홍빛으로 물든 능선을 배경으로 보물찾기 이벤트,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봄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황매산 철쭉제(5월 1~15일)가 열린다.

5월 중순이 되면 핫들생태공원(율곡면 임북리)과 합천 작약재배단지(합천읍)에서는 커다란 꽃잎을 자랑하는 작약꽃이 피어난다. 황강변의 물안개와 어우러진 작약밭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개화기간 동안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 푸드트럭, 핑크마켓 운영 등을 통해 봄나들이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핫들생태공원에서는 이달 말 유채꽃이 활짝 피어 봄의 시작을 알린다. 작약이 만개하는 5월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면, 먼저 찾아와 노란 유채꽃이 펼쳐지는 황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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