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피 제작·제품 촬영 돕는 디자인 서비스… ‘헤루’ AI 활용 자동작업, ‘디자인긁복’ 작업물 숫자 무제한[별별 구독경제]

■ 별별 구독경제

웹와이즈, 자체 템플릿 이용
소상공인·스타트업 맞춤지원

기업 마케팅에 필요한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과 제품 사진 촬영 등을 돕는 디자인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 역량은 산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온라인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자인 에이전시 헤루는 교육업계를 대상으로 한 디자인 구독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헤루는 교육기업 ‘에듀윌’ 웹 사이트 디자인과 상세 페이지를 제작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기획했다.

콘텐츠·사용자 경험 분야 전문가로 디자이너 인력 팀을 통해 매달 50∼300건의 최초(랜딩) 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구독 이용객은 헤루 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디자인 외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통해 반복적이거나 단순한 작업을 자동화한 디자인 업무 도구를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헤루는 기업이 디자이너를 직접 채용할 때에 비해 관련 비용을 약 50%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리 헤루 대표는 “교육기업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디자인 구독 서비스를 통해 업계 디자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디자인긁복(BRAN-D)이 운영하는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는 기업 로고나 홍보물·블로그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물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서비스가 장점이다. 통상 디자인 전문기업에 외주를 맡기면 의뢰하는 작업 건당 비용을 받는데, 디자인긁복은 작업물 수정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최근에는 자체 스튜디오에서 제품 촬영을 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김기은 디자인긁복 대표는 “디자이너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최저임금으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웹와이즈도 소상공인 부담을 줄인 디자인 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웹와이즈의 자체 템플릿을 활용해 홈페이지 등을 제작, 마케팅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객사마다 다른 업종 특성에 맞춘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와이즈 관계자는 “2인부터 5인까지 다양한 팀을 구성해 고객사에 맞는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한 팀에서 맡아 진행하며 수정 보완할 부분이 있을 시 즉시 반영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디자인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7000억 달러(약 1027조 원)로 추정되며,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