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거론되는 대선주자 중 김문수 장관 이어 두 번째로 고령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이 이제 70 됐다. 옛날에 YS(김영삼)하고 있을 때 비하면 지금 나이가 50대밖에 안 된다. 트럼프가 저보다 많다. 78세?"라면서 "나도 5~6년은 (정치)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 중 김문수(73)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나이가 두 번째로 많아 사실상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4일 채널A 보도 영상에 따르면 지난 19일 홍 시장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본받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감"이라며 "(트럼프가) 젊어서 부동산 개발해서 온갖 부도덕한 짓 많이 했다"면서도 "돈 많으니까 미국에서는 통용되지 않냐. 그렇지만 자신감 갖고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냐"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자신감 넘치는 화법과 저돌적인 추진력이 자신과 닮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바텀업(아래에서 위로)’ 방식이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결정 때 ‘톱다운(위에서 아래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TK 신공항 사업과 영호남 횡단 달빛철도 모두 홍 시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추진한 지역 현안들이다.

또 홍 시장은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장사꾼"이라며 "중동에서 수입하는 LNG(액화천연가스)나 천연가스를 (미국) 알래스카 산으로 가져오면 된다. 그렇게 해서 한미 무역 적자 줄여주면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트럼프가 내세우는 건 ‘아메리카 퍼스트’다.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이제는 좌우가 공존하면서 국익을 상위개념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헌재의 기각 판결을 환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도 조속히 기각해 국정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헌재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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