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론되는 대선주자 중 김문수 장관 이어 두 번째로 고령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이 이제 70 됐다. 옛날에 YS(김영삼)하고 있을 때 비하면 지금 나이가 50대밖에 안 된다. 트럼프가 저보다 많다. 78세?"라면서 "나도 5~6년은 (정치)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 중 김문수(73)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나이가 두 번째로 많아 사실상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4일 채널A 보도 영상에 따르면 지난 19일 홍 시장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본받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감"이라며 "(트럼프가) 젊어서 부동산 개발해서 온갖 부도덕한 짓 많이 했다"면서도 "돈 많으니까 미국에서는 통용되지 않냐. 그렇지만 자신감 갖고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냐"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자신감 넘치는 화법과 저돌적인 추진력이 자신과 닮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바텀업(아래에서 위로)’ 방식이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결정 때 ‘톱다운(위에서 아래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TK 신공항 사업과 영호남 횡단 달빛철도 모두 홍 시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추진한 지역 현안들이다.
또 홍 시장은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장사꾼"이라며 "중동에서 수입하는 LNG(액화천연가스)나 천연가스를 (미국) 알래스카 산으로 가져오면 된다. 그렇게 해서 한미 무역 적자 줄여주면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트럼프가 내세우는 건 ‘아메리카 퍼스트’다.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이제는 좌우가 공존하면서 국익을 상위개념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헌재의 기각 판결을 환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도 조속히 기각해 국정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헌재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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