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일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장 후보는 진보당·조국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일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장 후보는 진보당·조국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연합뉴스


"단순 실수"·"담당자가 모르고 누락" 해명


지난해 치러진 군수 재선거에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상래 전남 곡성군수와 장세일 영광군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곡성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조 군수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조 군수는 지난해 10월 곡성군수 재선거 재산 신고 과정에서 1억 원가량의 총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군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23년 말 기준으로 재산을 신고했어야 했는데, 담당자가 실수로 2024년 8월 자료를 제출해 차액이 발생한 것"이라며 "단순 실수로 빚어진 일이며 재산을 축소 신고하려던 의도가 아니었음을 앞으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군수는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약 41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지난해 재선거에서는 그보다 약 10억 원 줄어든 31억 원가량을 신고했다. 지난해 그와 경쟁했던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2023년 재산 증가 요인이 있었는데도 신고 재산은 되레 줄었다"며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당시 전남도선관위는 ‘거짓 여부 판명 불가’ 결정을 내렸었다.

전남 영광경찰서도 같은 혐의를 받은 장세일 군수를 불구속 송치했다. 장 군수는 영광군수 재선거 재산 신고 과정에서 자녀가 대표로 있는 법인에 출자한 재산 3000만 원을 누락해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군수는 당시 사전 선거운동 의혹도 받았으나, 경찰은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장 군수 역시 "담당자가 잘 모르고 누락했고, 선거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모두 공지했다"며 "잘 소명하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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