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은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산불 진화 현장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 군은 육군 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육군과 해병대, 공군 등 약 1350여 명의 장병과 육군항공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 헬기 35대 등 가용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서 산불 진화와 잔불 제거, 의료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특히 산불 진화 및 대민 지원 간에 현장 지휘관의 명확한 지휘 통제를 통해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과 사격 훈련 등 부대 훈련 간 산불 및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예하 부대에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병들은 안전을 고려해 주불 진화에는 투입되지 않고 잔불 제거와 주변 정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헬기는 공중 살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도 안전 통제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 채모 상병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장병의 안전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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