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즉각 업무 복귀… 대국민 담화
野비판 삼가며 ‘사회통합’ 의지
“여야 초당적 협조 간곡히 부탁”
산불상황실 찾아 총력대응 지시
국무위원 오찬 겸 간담회 개최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24일 즉각 업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복귀 일성으로 “이제 좌우는 없고, 오로지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정 안정 및 사회 통합 의지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출근 직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어진 대국민담화에서 국정 전념 의지를 밝히고, 오찬을 겸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연이어 진행하는 등 복귀 첫날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헌재 결정 직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부서울청사로 87일 만에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슬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에서 자신을 탄핵소추한 야당에 대한 비판은 삼가며 ‘사회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 권한대행은 “모든 국민은 이제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대해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며 “이제 좌우는 없다고 생각하고,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면밀한 대응 의지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제가 앞장서서 민관 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과 국회와 국회의장님과 모두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매주 1회 진행되는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체제로 회의 비중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 참여 확대를 골자로 부처 간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10년 만에 전국 43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즉각적 대응 의지도 피력했다. 한 권한대행은 “큰 산불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분들을 뵙고, 특히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제가 직접 손으로 위로의 편지를 드렸다”며 “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그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 권한대행은 출근 직후 재난상황실을 찾아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헌재 선고와 관련, “헌재의 기각 결정을 환영한다”며 “헌재의 오늘 결정으로 국회의 탄핵 남발이 무분별하고 악의적인 정치 공세였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고, 한 권한대행의 직무 복귀가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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