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도을 벌이고 있는 유엔 차량. AFP 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도을 벌이고 있는 유엔 차량.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유엔 시설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엔이 가자지구 내 활동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주의적 필요가 급증하고 민간인 보호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내 유엔 조직의 규모를 축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수백 명의 민간인 목숨을 비롯해 유엔 직원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초 이후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혀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유엔이 가자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엔 사업서비스기구(UNOPS)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유엔 시설이 공격받아 구호작업을 하던 유엔 직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직원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건물을 공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뒤자리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공격에 대해 "현재 입수할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데이르알발라의 유엔 시설을 타격한 공격은 이스라엘 탱크에 의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한 직원은 불가리아 출신이었으며, 부상 직원 6명의 국적은 프랑스, 몰도바, 북마케도니아, 팔레스타인, 영국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평생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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