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 산불이 25일 오후 청송군으로 확산되면서 청송군청 뒷산이 불타면서 붉게 물들어 있다. 독자 제공
경북 안동지역 산불이 25일 오후 청송군으로 확산되면서 청송군청 뒷산이 불타면서 붉게 물들어 있다. 독자 제공


국립경국대도 학생 3000여명 대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25일 청송까지 확산하면서 교정 당국이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 수용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이감을 결정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이날 오후 경북북부교도소가 있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 일대까지 산불이 번지자 버스를 이용해 수용자들을 인근 교정기관으로 이감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경북북부교도소는 경북북부제1교도소, 경북북부제2교도소, 경북북부제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로 이뤄져 있으며, 수용된 인원은 총 2천600명 정도다.

교정 당국은 산불이 번진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명 이감도 검토 중이다.

법조계와 교정 당국에 따르면 과거 일제강점기 감옥 체제 이후 근대적 의미의 교도소·구치소로 바뀐 뒤 자연재해로 인해 이처럼 대규모로 수형자·수용자를 이감하는 사례는 전례를 찾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는 안동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7시 38분쯤 “관내 산불이 안동대(현 국립경국대 안동캠퍼스) 주변으로 확산 중이니, 학생 및 주면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국립경국대 측은 교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교내 기숙사에는 1200명의 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경국대 관계자는 “아직 산불이 강 건너 쪽에 있어 대피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상 상황 시 운동장과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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