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통산 20승의 베테랑인 미국의 크리스티 커. AP뉴시스
LPGA투어 통산 20승의 베테랑인 미국의 크리스티 커. AP뉴시스


‘백전노장’이 돌아온다. 후배들과 경쟁에 나서는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승에 빛나는 크리스티 커(미국)다.

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휠윈드 골프클럽 캣테일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 출전을 앞뒀다. 1977년생인 커는 1997년 LPGA에 입회해 통산 20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7년에는 자신의 20번째 LPGA투어 우승을 40세에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커의 우승이 화제가 될 만큼 LPGA투어는 40대 선수의 현역 활동이 보기 드물다. 30대 선수도 많지 않을 정도로 20대, 특히 20대 초·중반이 현재 LPGA투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커는 LPGA 시니어 무대도 데뷔한 상황이지만 이번 주 다시 한 번 20세 이상 나이 차가 나는 후배들과 당당히 경쟁에 나섰다.

40대 중반까지 LPGA투어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커는 지난해부터 출전 대회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해 2개 대회 출전이 전부다. 올해 역시 이 대회가 LPGA투어 첫 출전이다. 커는 이번 주 144명의 출전 명단 가운데 ‘명예의 전당/통산우승’ 부문의 유일한 출전 선수다.

이번 주는 LPGA투어가 개막 후 미국 본토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점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앞서 열린 5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출전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부터 20위까지 상위 랭커 중 18위인 호주교포 이민지를 제외하고 총출동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 많은 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이 대회엔 2024년을 끝으로 프로골프 은퇴를 선언한 렉시 톰프슨(미국)도 출전한다. 톰프슨은 13위에 올랐던 파운더스컵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출전이다. 톰프슨은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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