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난대응 예비비 복원”

경기침체 경고등이 곳곳에서 켜지고 있는 와중에 전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민생 회복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 속에서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등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여야는 25일 산불에 따른 피해가 커지자 추경에 산불 피해 지역 지원금 편성 등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도 상대 당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삭감한 재난대응 예비비 2조 원을 이번 추경에 포함해 국민 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정략적인 장외투쟁을 당장 중단하고 즉각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지금은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오직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다”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인명구조로봇 등 최첨단 소방장비 보급, 스마트 산림 재난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형산불 제로화 등 재난 대응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현재 논의되는 추경 편성에 산불 예방 또는 대책 예산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재난·재해 대비만큼은 건전재정 운운하지 말고 적극 협조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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