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40m 떨어진곳 휴대폰 발견
안전 우려 인근 학교 4곳은 휴업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됐지만 25일 오전까지도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각각 20m, 40m 떨어진 곳에서 오토바이와 운전자의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운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발생 초기에는 물이 차서 손과 삽으로 토사를 파내야 했는데, 현재는 물이 거의 다 빠져 포클레인 2대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실종자는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약 2000t의 물과 6480t가량의 토사가 섞인 상태로 고여 있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잠수복을 입고 수작업으로 일일이 더듬어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수색 작업으로 진동이 발생할 것을 고려해 진공 청소차 1대와 탱크 5대를 투입해 인근 주유소의 기름을 모두 빼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날 한영외고, 한영중·고, 대명초 등 인근 학교 4곳은 안전 우려로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인근 학원 강사 최모(40) 씨는 “학원에서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6시 29분쯤 대명초 인근 사거리에 지름 20m·깊이 18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아파트 6층 높이로 땅이 꺼진 셈이다.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허모(48) 씨는 경상을 입었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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