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무 공동대표 27일 주총서 발표
"신작개발·M&A로 기업가치 높일것"
박병무 엔씨소프트(NC) 공동대표가 "올 하반기부터는 엔씨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성과를 나타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에 성난 주주들의 마음을 살폈다. 이어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과 슈팅 장르에 대한 지속적인 신규 투자와 판권 확보로 이 분야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6일 경기 성남시 NC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NC는 이날 1주당 배당금 1460원씩 총 283억 원의 현금배당 실시 안건, 정교화·이은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박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내부적 도전 과제 속에서 NC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한 해였다"며 "일부 신작을 출시했음에도 성과가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에 고정비와 조직 효율화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임원 수를 20% 줄였고, 800명 이상이 퇴직해서 본사 인원을 약 5000명에서 3100명대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NC는 지난해 매출 1조5781억 원, 영업손실 1092억 원, 순이익 9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수익 감소가 시작된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순이익도 56%나 줄었다.

박 대표는 올해 이후 선보일 신작 개발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른 장르들은 M&A를 통해 장르별 클러스터를 형성하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이 M&A와 투자에 대해 불철주야 고생했는데, 올해는 여러분들이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성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내부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신작 게임들이 기대에 못 미친 원인을 치열하게 반성했다"며 "과거 NC 게임들은 출시하는 게임마다 기술적인 혁신을 보여줬고 이용자들과 긴밀히 소통했는데, 지난 몇 년간 이런 과거 모습이 약해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복귀 유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IP)의 운용을 더 고도화하고,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 모두 전사적으로 기술 평가·게임 평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높은 기준을 잡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동 구사옥 매각 계획도 언급됐다. 박 대표는 "삼성동 NC타워는 지금 매각 진행 중이고, 다만 여기서 생긴 매각 재원은 (진행 중인) RDI 센터 건립 비용에 쓰기 위해 단기 배당에서 제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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