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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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현장에서 애쓰는 현직자들 폄하”


김두겸 울산시장이 25일 산불현장 브리핑에서 “요즘엔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 악산에 투입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인 지난 25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진행하던 도중 이같이 발언했다.

특히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남초 커뮤니티로 알려진 에펨코리아에서는 관련 영상에 대한 게시글이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85만 회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그러니까 정작 필요한 비상 순간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게 여자 공무원이란 뜻인가” “무슨 의미로 한 발언인지 답변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브리핑 영상 댓글에도 “이런 큰일 터지면 남자고 여자고 일손 달려서 못 뺀다. 현장에서 애쓰는 현직자들 폄하” “애초에 여자를 직원이라고 안 여기니까 저렇게 말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 등 각지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진화와 대피 과정에서 18명이 사망하고 2만3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부는 헬기 128대, 군 인원 1144명, 소방인력 3135명, 진화대 1186명, 공무원 등 4652명, 주한미군 헬기 등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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