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오른쪽) 변호사가 25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단식 시위를 28일째 이어가고 있는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을 찾아 손을 잡고 있다. 대통령 변호인단 제공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오른쪽) 변호사가 25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단식 시위를 28일째 이어가고 있는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을 찾아 손을 잡고 있다. 대통령 변호인단 제공


윤 대통령 "건강하셔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반대 단식 중인 한 지지자와 직접 통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해당 지지자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후 단식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오후 헌재 앞에서 단식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을 찾아가 자신의 전화로 윤 대통령과 전 국장을 연결해줬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오랫동안 단식을 해오신 숭고한 뜻에 감사하다"면서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또 헌재 앞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는 다른 시민과 청년의 건강 또한 걱정된다. 건강하셔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식 중인 전 국장은 "대통령께서 제 건강을 걱정해주는 말씀과 청년들이 대신 싸우겠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며 "대통령과 청년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국장의 답변에 윤 대통령은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 먼저 회복하기를 부탁드린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자유, 인권, 법치를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 20일에도 윤 대통령은 단식 중인 전 국장 등 지지자들을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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