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에서 나흘째 확산 중인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해서 번지면서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번져 전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안동에서는 야간으로 접어들면서 순간순간 바뀌는 바람 영향으로 길안·일직·임하·남선·임동면 등 동쪽 지역 야산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 산 능선을 따라 긴 화선이 형성됐으며, 주변 민가나 도로 등으로 짙은 연기가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이날 오후 6시 54분쯤 임하면 한 주택 마당에서는 연기 흡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여성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산불 영향으로 다수 지역에서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국립경국대학교는 산불이 학교 주변까지 접근하자 학생들에게 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학교 체육관에는 대피한 학생 300명가량이 모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산불로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 등 문화재와 목조건물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산불은 안동뿐만 아니라 청송, 영양, 영덕군 등으로 계속 북동진하고 있다.
영덕군에서는 지품면을 비롯해 영덕읍, 축산면, 영해면 등 다수 지역에 산불이 확산한 까닭에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현재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동부권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당국은 야간 진화인력 대부분을 철수했으며, 민가와 주요시설 등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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