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 산불, 안동 등으로 확산하며 피해 급증
21일부터 시작된 영남 지방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6일 오전 9시 기준 최소 22명으로 집계됐다.
26일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가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5명), 영덕군(6명) 등 4곳에서 모두 1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가로 2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의성 산불로 인한 사망자만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9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남편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안동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산불을 피해 달아나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앞서 전날 오후 6시54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한 주택 마당에서도 70대 여성 B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군에선 산불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25일 오후 6시쯤 청송군 파천면에선 거동이 불편한 80대 여성이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진보면 시량리에서도 70대 남성이 숨졌다. 대피를 도우러 온 마을 이장이 발견했다.

진보면 기곡리에선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여성이 행방불명됐다. 이 여성은 긴급 대피 시 주민들과 함께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영양군에서도 산불 관련으로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오후 11시 11분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서 불에 탄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석보면 화매리에서도 불에 탄 시신 1구가 확인됐고, 추가로 여성 시신 1구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5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지난 22일 경남 산청에서는 공무원을 포함해 진화 대원 등 4명이 산불에 고립돼 숨졌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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