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 13기 수료
1기 이래 누적 2041명…5월부터 14기 모집
국가 사이버 안보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차세대 보안 전문가 ‘화이트 해커’ 196명이 약 9개월간의 양성과정을 거쳐 배출됐다. 이들 가운데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이들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합성 이미지)를 방지할 수 있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Best of the Best)’ 제13기 인증식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 역삼점에서 대면·비대면(유튜브 중계) 병행 방식으로 개최됐다. BoB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커 양성을 목표로 고등학생 이상 비재직자 중 관련 역량이 뛰어난 청년을 선발해 9개월 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이날 인증식에서는 ‘BEST 10’ 최우수 인재로 △곽무경(울산대) △양인규(세종대) △정지현(한국방송통신대) △홍성흔(아주대) △박지우(고려대) △염승빈(순천향대) △박현재(아주대) △유승준(중앙대) △고예준(한국과학기술원) △이창현(단국대) 교육생이 선정됐다. 또 그랑프리 팀으로는 △조성연(서울여대) △고동현(순천향대) △박지우(고려대) △유성모(성공회대) △김동은(광운대) △김도현(전주대) △안가은(서울여대) △이지수(가천대) 등 8명의 교육생으로 구성된 ‘Argos(아르고스)’ 팀이 선정됐다. 연구원 측은 "이들은 딥페이크 사전 방어, 추적 및 탐지, 모니터링 등을 통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인재와 그랑프리 팀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상장이 수여됐다. 특히 최우수 인재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그랑프리 팀은 정보보안 스타트업을 돕는 창업지원금과 해외 연수, 사무공간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을 부여받는다.
이날 인증식에는 ‘화이트 해커의 아버지’로 꼽히는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안철수·고동진 국회의원,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박준홍 사이버작전사령부 부사령관, 양향자 YSA(양향자반도체아카데미) 대표, 이경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등 정부 및 정보보호 유관 산·학·연 주요 관계자와 BoB 13기 수료생을 포함한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쌀 화환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류 실장은 "국가 사이버 안보의 핵심 자산인 화이트 해커를 키우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최정예 정보보안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 원장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과 영역은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며 "BoB 14기는 더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지난 2013년 1기 수료생 60명을 배출한 이후 올해 13기까지 총 2041명의 차세대 보안 리더를 양성했다. 또한 교육생들은 세계 최고 해킹방어대회인 미국 ‘DEFCON CTF’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해 왔다. 오는 5월부터는 제14기 교육생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류전형·필기시험·심층 면접 등 체계적인 선발 과정을 거쳐 총 170명을 선발하고, 6월 발대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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