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의 한 레스토랑이 ‘음악을 듣고 우유를 먹고 자란 닭’이라며 반 마리 치킨을 9만7000원에 판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고객이 해당 요리를 촬영해 SNS에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 속에서 한 고객은 작은 닭 요리를 보고 가격에 놀라며 "정말 음악을 듣고 우유를 먹은 닭이냐"고 직원에게 물었다. 영상 속 고객은 27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다.
직원은 해당 닭이 희귀 품종인 이른바 ‘해바라기 닭’이며, 중국 광둥성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고 설명했다.
이 닭은 ‘삼황닭(Three-yellow chicken)’의 일종으로, 미쉐린 스타 셰프들에게 인기 있는 고급 닭 품종이다. 실제로 해바라기 치킨은 1kg 당 200위안(약 4만 원) 이상으로,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한 마리에 1000위안(약 20만 원) 이상에 판매된다.
하지만 중국 현지 매체가 해바라기 닭 농장 측에 문의한 결과, 농장 관계자는 "닭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유를 먹고 자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식당 측이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 속 고객은 가격이 비싼 것보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지어내 손님을 속이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과도한 상술이라고 가게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 닭도 음악을 듣고 자랐는데 30만 원에 팔아도 되겠냐"는 글을 남겼다.
곽선미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