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 씨. 연합뉴스
배우 고(故) 김새론 씨. 연합뉴스


유가족 괴롭히는 영상 지속적으로 올려
김새론과 김수현이 나눈 카톡 대화도 공개



지난달 세상을 등진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버 이진호씨를 추가 고소했다.

김새론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 이진호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 변호사는 고소장에서 "이진호씨가 사자 명예훼손과 함께 유가족을 괴롭히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스토킹 혐의에 대한 고소장과 함께 잠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잠정조치는 영상 폐쇄 또는 구속영장 청구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막아달라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앞서 이날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2016년 6월25일 김새론이 "난 촬영 다시ㅠㅠ 금방 끝내고 올게요"라고 보내자, 김수현은 "갔다 와요♥"라고 답했다. 김새론이 "♥쪽"이라고 하자,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라고 물었다. 김새론이 "아니 금지 아냐"라고 하자, 김수현은 "아싸"라고 했다.

부 변호사는 "(카톡을 보면) 안고 자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데, 사귀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김수현씨에게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다"며 "당시 김새론 양은 17세(만 16세)였다.

김수현 씨 측에서 만약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안 했다’고 또 발표하면, 사귀지는 않고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 성범죄를 한 거냐. 더 이상 대응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유족들이 김수현 씨가 김새론 씨와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진호 씨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며 "김수현 씨는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이제는 ‘성인 이후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하고 있다.

"이어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 후 유족들은 더 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2년부터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고인과 관련한 영상을 수차례 제작해 게시한 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경찰의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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