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제공
지난해 9월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제공




가구당 자녀 1명 유학비 60만 원…세 자녀 최대 100만 원
사업비 50:50 공동 부담… 19가구 전입·학생 32명 입학



인천= 지건태 기자



인천 강화군과 인천시교육청이 함께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해온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폐교 위기의 작은 학교를 살리고 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군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5박 6일간의 단기 가족 단위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9가구가 올해 관내로 전입했다. 이들 전입 가구의 자녀 32명은 강화군 내 10개 초·중학교에 입학했다. 이 중에는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던 강화 교동초 등 폐교위기의 학교 4곳도 포함됐다.

지난해 시범사업에는 67가구 101명의 초등생이 참여해 강화군 내 9개 초등학교에서 생태·농촌·역사탐방 등 특색 있는 교육 활동을 경험했다.

올해부터는 강화군과 인천시교육청이 예산을 반반씩 부담해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농촌유학을 위해 이주하면 주거·체류·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가구별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체류하며 강화군 농촌 유학생활을 할 수 있다. 가구당 학생 1명의 경우 60만 원, 1명 추가 시 20만 원씩을 더해 매월 유학경비가 지급된다. 초·중생 자녀 셋을 둔 학부모는 최대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5박 6일간의 단기 체험형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가족이 함께 이주해 유학 생활을 하도록 함으로써 작은 학교의 존립을 지원하고 생활인구를 늘리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인구 감소로 지역사회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농촌유학생의 전입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들이 소중하고 뜻깊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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