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위원 등 경고 나서
주요 IB, 증시전망 대폭 하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부과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관세 정책으로 미국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미 증시 전망치 하향 조정도 계속되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지역 경제단체 주최 행사 공개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완전한 ‘간과’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수입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간접적이고 2차적인 영향은 기저 인플레이션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세가 서비스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무살렘 총재는 미국 관세율이 10% 인상되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2%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높이거나 지속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면 더 제한적인 정책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무살렘 총재의 발언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배치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미 증시가 가라앉으면서 전망치를 낮추는 IB들도 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베뉴 크리슈나가 이끄는 주식전략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목표주가를 종전 6600에서 5900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연말 S&P500지수가 지난해 말 종가(5881.63) 수준에 머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야데니리서치, RBC 등 주요 IB와 리서치 전문업체들이 미 증시 전망을 줄줄이 낮춘 바 있다.
바클레이즈의 전망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는 유지하되 추가 확대는 하지 않고, 나머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5% 수준일 것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바클레이즈는 관세 충격이 심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S&P500지수가 44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주요 IB, 증시전망 대폭 하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부과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관세 정책으로 미국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미 증시 전망치 하향 조정도 계속되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지역 경제단체 주최 행사 공개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완전한 ‘간과’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수입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간접적이고 2차적인 영향은 기저 인플레이션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세가 서비스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무살렘 총재는 미국 관세율이 10% 인상되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2%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높이거나 지속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면 더 제한적인 정책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무살렘 총재의 발언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배치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미 증시가 가라앉으면서 전망치를 낮추는 IB들도 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베뉴 크리슈나가 이끄는 주식전략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목표주가를 종전 6600에서 5900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연말 S&P500지수가 지난해 말 종가(5881.63) 수준에 머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야데니리서치, RBC 등 주요 IB와 리서치 전문업체들이 미 증시 전망을 줄줄이 낮춘 바 있다.
바클레이즈의 전망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는 유지하되 추가 확대는 하지 않고, 나머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5% 수준일 것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바클레이즈는 관세 충격이 심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S&P500지수가 44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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