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이미지

메리 커샛의 1879년작 ‘칸막이 관람석에서 부채를 들고 오른쪽을 바라보는 여성’. 파리 인상주의 그룹의 일원이었던 커샛은 주로 현대 도시 여성의 일상을 작품에 담았다. 미술사학자 그리젤다 폴록이 쓴 ‘메리 커샛, 현대 여성을 그린 화가’는 커샛이 마네, 드가 등 인상주의 남성 화가들과는 전혀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여성을 그려냈다고 평한다. 이 책의 출간 후 커샛의 100여 년 전 그림들이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20세기 미술사에서 사라졌던 한 여성 화가가 영향력 있는 당대의 예술가로 부활했다. 초판 출간 후 24년 만에 한국어판을 선보인다. 컬러 도판이 190점 실려있다. 320쪽, 2만7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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